수십 년간 ‘A 학점 폭격기’라는 별명을 얻으며 전 세계 학생들의 부러움을 사왔던 하버드대가 변화의 바람을 예고했다. 학교 측이 명성과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A 학점의 비율에 상한선을 두는 제안을 학내에 공식적으로 꺼내놓으면서, 기존에 익숙했던 grading 문화가 바뀔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제안은 단순히 점수 배분 방식을 조정하는 것을 넘어, 하버드대가 오랫동안 유지해온 교육 철학의 방향성을 재설정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 변화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전체 학생의 94% 가 이 결정에 대해 거센 반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랫동안 A 학점을 비교적 쉽게 받을 수 있었던 환경에 익숙했던 학생들에게 이번 조치는 학업 성취도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키고, 졸업 시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학교 측이 명성과 가치를 보호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실제 수혜자였던 학생들 사이에서는 ‘꿀강’이 사라진다는 아쉬움과 함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번 결정은 하버드대 내부에서 오랫동안 논의되어 온 논쟁의 연장선상에 있다. 과거에는 학점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노력했던 다른 명문대들과는 달리, 하버드대는 상대적으로 관대한 학점 부여로 유명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학점의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학교는 더 이상 예전과 같은 방식의 학점 배분이 지속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하버드대는 새로운 기준 아래에서 학생들의 성과를 어떻게 평가할지, 그리고 그 변화가 향후 명문대들의 학점 정책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