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는 과정에서 최대주주인 ㈜한화의 참여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이번 유상증자에서 배정받는 물량을 100% 이상 소화할 방침이다. 현재 한화솔루션 지분 36.31%를 보유한 ㈜한화는 신주 배정 비율을 고려할 때 약 2112만 주, 금액으로는 약 7000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여기에 대주주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하기 위해 실권주를 추가로 배정받는 초과 청약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배정 물량의 120%를 소화하게 되면 총 투입 금액은 약 8400억원 규모로 불어날 전망이다.
이번 유상증자 참여를 위한 자금 조달 방식에서 가장 큰 변화는 ‘자산 유동화’를 택했다는 점이다. 과거처럼 모회사가 빚을 내 자회사에 자금을 지원하는 레버리지 방식이 아닌, 보유 자산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는 경로를 선택한 것이다. 이는 증자의 취지를 약화시킬 수 있는 추가 차입을 피하고, 재무 건전성 악화를 최소화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한화의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2024년 194.3%에서 지난해 209.6%로 상승한 상태이며, 오는 7월 예정된 인적 분할로 인해 자본이 분산되면 부채비율이 300% 안팎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매출과 수익성 부진 속에 추가 차입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 납입일이 6월 30일로 예정되어 있어, 자금 마련까지 남은 기간이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매수자 확보와 실사 과정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부동산 매각보다는, 비교적 신속하게 현금화할 수 있는 타법인 지분 매각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구체적인 참여 규모와 재원 조달 방식은 이사회 의결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