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전 여사의 매관매직 의혹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법정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선물 건네는 과정과 그 배경에 대해 상세히 진술해 주목을 끌었다. 이 회장은 2026 년 3 월 26 일 열린 재판에서 김 전 여사에게 이른바 나토 3 종 세트 중 하나인 브로치를 선물한 경위를 설명하며, 이를 훗날 기업이 곤혹을 치를 때를 대비한 보험용 선물로 해석했다.
이봉관 회장은 증언을 통해 2021 년 11 월경 함성득 교수의 소개로 김 전 여사를 처음 만났다고 밝혔다. 당시 만남에서 그는 김 전 여사에게 브로치를 건네며 사위인 김도훈 씨의 공직 진출을 청탁했고, 김 전 여사가 이를 도와줄 수 있는지 물었다고 진술했다. 특히 이 회장은 선물의 성격에 대해 단순히 친분을 다지기 위한 것이 아니라, 향후 서희건설이 어려움을 겪을 때 김 전 여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미리 관계를 맺어두기 위한 보험용이었다고 해석했다.
재판 과정에서 김건희 전 여사 측은 이봉관 회장의 진술에 대해 반박의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여사 측은 당시 브로치를 선물받았으나, 관계가 어색해질까 봐 돌려주지 못했을 뿐이라고 주장하며, 이봉관 회장의 보험용 선물 해석과는 다른 맥락의 설명을 제시했다. 양측의 진술 차이는 재판의 쟁점 중 하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증언은 김 전 여사의 사위 인사 청탁과 관련된 물적 증거인 브로치의 성격과 전달 의도를 규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봉관 회장은 자신의 증언이 김 전 여사와의 관계 형성과 사위 공직 청탁이라는 두 가지 목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임을 강조하며,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법원은 향후 양측의 진술을 종합해 김 전 여사의 매관매직 의혹 사실 관계를 최종적으로 판단하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