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변동에 대한 시장의 놀라움은 이제 막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 중동 지역에서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의 파급력이 단순히 연료비를 넘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에너지 물가지수의 급등에 이어 석유류 제품, 내구재, 섬유제품 등 일반 공업제품의 가격까지 끌어올리면서 공업제품 물가지수는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게 됐다.
이번 물가 상승은 에너지 원가 상승이 제조업의 생산 비용 증가로 직결된 결과다. 원유 가격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석유류 제품은 물론, 에너지 집약적인 내구재와 섬유제품까지 가격 상승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공업제품 물가지수는 과거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으며, 이는 소비자 물가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중동 전쟁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은 이어질 수밖에 없으며, 이는 곧 5 월 물가 지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전쟁이라는 외부 충격이 단순한 에너지 시장의 혼란을 넘어 실물 경제의 물가 안정을 위협하는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