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투자자들이 전쟁과 같은 거시적 불확실성에 시선을 고정하는 사이, 워런 버핏은 다소 다른 차원의 리스크를 주목하고 있다. 최근 급격히 팽창한 사모대출, 일명 프라이빗 크레딧 시장의 구조적 취약점이 금융 시스템 전체로 전이될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버핏은 극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모든 사람이 동시에 출구로 몰리는 상황을 예로 들며, 유동성 위기가 급속도로 확산될 때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경계했다.
이러한 관점은 단순한 시장 예측을 넘어 방어적 자산 배분 전략으로 이어졌다. 버핏은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 현금과 단기 미국 국채를 보유함으로써 시스템 리스크에 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사모대출 시장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동화된 지급 메커니즘이 작동하지 않을 경우, 투자자들이 자산을 현금화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매도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 기반한다. 특히 이 시장은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아 위기 시 가격 발견 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는 점이 주요 쟁점으로 꼽힌다.
현재로서는 사모대출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그 영향력이 금융 시스템 전반에 미칠 수 있다는 점이 사실로 확인되고 있으나, 실제 위기가 언제, 어떤 형태로 도래할지는 아직 불확실한 부분이다. 버핏의 경고는 시장의 과열을 경계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지만, 구체적인 시나리오나 발생 시점에 대해서는 명확한 단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신중한 태도를 참고하여, 급격한 시장 변동성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재편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