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가 상호금융권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특히 농협이 비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대출 심사를 대폭 강화하며 사실상 대출 공급에 빗장을 지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는 이미 새마을금고와 신협이 앞선 시기에 대출 문을 좁힌 데 이어, 상호금융권의 핵심인 농협까지 규제 강도를 높임으로써 시장 전체의 유동성 변화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농협의 이번 조치는 단순한 대출 조건 변경을 넘어, 비조합원에 대한 대출 한도 축소와 심사 기준 강화가 동시에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그동안 농협은 조합원 외 일반인들에게도 비교적 유연한 대출 상품을 제공해 왔으나, 가계부채 총량 관리가 시급해지면서 비조합원 대상 대출 비중을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선회했다. 이로 인해 기존에 농협을 통해 대출을 고려하던 비조합원들은 대출 승인 난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금융권 내부에서는 이번 조치가 상호금융권 전체의 대출 공급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새마을금고와 신협이 이미 대출 공급을 줄인 상태라 농협의 규제 강화는 상호금융권의 대출 시장 수축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특히 가계부채 관리가 핵심 화두인 만큼, 당분간 상호금융권을 통한 신규 대출 유입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가계부채 총량을 줄이려는 정책적 의도가 금융권의 대출 행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