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권과 의료 플랫폼 간의 새로운 협력 모델이 등장했다. 하나은행이 의료비 부담에 시달리는 소비자를 위해 스타트업 먹깨비와 손을 잡은 것이다. 이번 제휴는 최근 실손보험료 인상의 주범으로 지목된 체외충격파 치료와 관련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보험료 산정에 반영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손보험료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체외충격파 치료는 1 년에 265 회까지 치료받으며 6400 만원이라는 높은 보험금을 지급받은 사례가 나타나면서 보험사들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이러한 과도한 치료 횟수와 비용 지출이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져 왔는데, 하나은행과 먹깨비의 협력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했다.
양사는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교한 분석을 통해 불필요한 치료 반복을 줄이고, 보험료 부담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먹깨비가 보유한 의료 데이터 분석 역량과 하나은행의 금융 네트워크가 결합되면서, 단순한 보험 상품 판매를 넘어 소비자의 의료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완화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손잡기는 금융 기업이 의료 산업의 구조적 문제점에 직접 개입하여 해결책을 제시하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특히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만성 질환 관리와 관련된 의료비 지출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데이터 기반의 선제적 대응이 보험 시장 전체의 안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