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 잠들기 전 안대 대신 의료용 테이프를 눈가에 붙이는 직장인이 전국적으로 1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45 세 직장인 A 씨의 사례는 이러한 현상을 잘 보여준다. A 씨는 3 년 전 갑작스럽게 찾아온 안면신경마비 후유증으로 인해 한쪽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는 ‘토안 증상’을 겪게 됐다. 눈을 감지 못한 채 자는 동안 각막이 마르고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그는 매일 밤 테이프를 붙이고 잠드는 습관을 들이게 된 것이다.
이러한 수면 방식은 단순한 개인의 습관을 넘어, 안면신경마비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필수적인 관리 수단이 되고 있다. 눈을 완전히 감지 못하는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각막 혼탁이나 심한 안구 건조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물리적으로 눈을 감겨주는 테이프 사용이 치료의 일환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특히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업무 스트레스와 피로가 누적되면서 안면신경마비 발병률이 높아진 점도 이 같은 현상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현재 국내에서 매일 밤 눈 테이프를 활용하는 환자가 10 만 명에 이른다는 점은 이 질환의 보편성과 관리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의료진들은 수면 중 눈이 감기지 않는 경우, 단순히 안대를 사용하는 것보다 테이프를 이용해 눈꺼풀을 고정하는 것이 각막 보호에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 A 씨를 포함한 많은 환자들이 이 방법을 통해 안구 건조 증상을 완화하고 수면의 질을 높이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생활 팁을 넘어 필수적인 건강 관리 행동으로 인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