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상당수가 “아직 보청기가 필요하지 않다”는 판단 하에 착용 시기를 늦추는 경향을 보입니다.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이 크지 않다고 여기거나, 보청기 가격 부담과 착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이물감 등이 주요 이유로 꼽힙니다. 하지만 이러한 미루기는 뇌 건강에 치명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난청을 방치할 경우 치매 위험이 최대 5 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청력이 떨어지면 뇌로 들어오는 자극이 줄어들어 인지 기능 저하가 가속화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보청기 착용에도 명확한 골든타임이 존재하는데, 청력 손실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 착용할 경우 뇌가 소리를 다시 처리하는 능력이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더 오래 걸리거나, 아예 회복이 어려운 지점에 도달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많은 환자가 보청기를 단순한 보조 기구로 인식하여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지만, 이는 뇌의 인지 능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투자로 봐야 합니다. 초기 단계에서부터 적절한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치매 예방과 삶의 질 유지에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된 바 있습니다. 다만, 개인의 청력 상태와 생활 환경에 따라 최적의 시기는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시기를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