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한 빌라에서 정교한 공구로 금고가 해체되는 수법을 동원한 대규모 금품 도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됐다. 8일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20분쯤 청주 내 한 빌라에서 거주자가 금고가 비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신고했다. 현장 조사 결과 범인은 용접기를 이용해 금고 본체를 절단해 열어젖힌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규모는 금 200돈과 현금 1억원 등 총 2억9000만원 상당으로 추정된다. 단순한 파손이 아닌 용접기를 활용한 정밀한 해체 작업이었기에 범인은 해당 공구를 소지하고 있었거나 인근에서 구할 수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찰은 용접기 사용 흔적과 주변 CCTV를 중점적으로 분석하며 범인의 동선과 도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 절도를 넘어 전문적인 공구 사용이 동반된 점과 피해 금액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지역 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금고가 해체된 방식이 범행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은 용접기 자국과 함께 현장에 남은 미세한 금속 조각 등을 증거로 확보해 범인 특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