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성장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였던 자금 조달의 문턱이 낮아질 전망이다. 대한변리사회와 한국엔젤투자협회가 최근 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한 투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엔젤투자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이들이 창업 기업과 만날 수 있는 네트워크를 폭넓게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번 협약은 단순한 교류를 넘어 실질적인 투자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엔젤투자협회는 그동안 엔젤투자자 육성과 투자자와 창업자 간의 연결 고리를 만드는 데 주력해 왔는데, 변리사회의 전문성이 더해지면서 기술의 가치 평가가 더욱 정교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식재산권을 가진 스타트업들은 그동안 기술적 우수성을 증명하더라도 이를 투자금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곤 했다. 하지만 변리사들이 가진 특허 및 지식재산 평가 노하우가 엔젤투자 프로세스에 접목되면, 투자 판단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자금 유입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술 중심의 창업 생태계 전체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더 명확한 기술적 근거를 바탕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되고, 창업 기업들은 자신의 기술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으며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두 기관의 이번 손잡기는 기술과 자본이 만나는 지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고, 보다 건전한 투자 문화를 정착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