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 세계사 선생님이 던진 질문이 2026 년 봄, 한국 경제의 화두로 다시 떠올랐다. 19 세기 서구 열강의 침탈 속에서 왜 일본은 제국주의 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고, 중국은 반식민지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성찰은 단순한 역사 공부를 넘어 현재의 제조업 강국 한국이 겪고 있는 시험대를 설명하는 키워드가 되고 있다. 매일경제가 4 월 8 일 게재한 칼럼은 이 역사적 비유를 통해 한국 제조업이 처한 위기의식과 동시에 기회 요인을 동시에 조명했다.
역사적 교훈은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다. 당시 일본이 서구 기술을 빠르게 흡수하고 자국 산업 기반을 다지며 주권을 수호한 반면, 중국은 내부적 분열과 외부 압력에 시달리며 산업화 동력을 상실한 점은 오늘날의 상황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다. 2026 년 현재 한국은 첨단 기술과 완성된 공급망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급변하는 지정학적 환경과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그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제조업의 경쟁력이 국가의 운명을 가른다는 역사적 사실은 현재의 산업 정책이 얼마나 신중하게 설계되어야 하는지를 일깨운다.
이러한 맥락에서 19 세기의 선택이 21 세기의 결과로 이어진 것처럼, 지금의 기술 투자와 산업 구조 조정이 향후 10 년간 한국의 경제 지위를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이 당시 선택한 산업 보호와 기술 자립 노력이 제국주의 국가로의 발판을 마련했듯, 한국 역시 현재 진행 중인 제조업 고도화 노력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외부 충격에 취약한 구조로 남을지가 중요한 분기점이 되고 있다. 역사적 사례가 주는 교훈은 확신보다는 경계심을 갖게 하며,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한 탄탄한 준비의 필요성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