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지주회사의 지난해 실적이 다시 한번 역사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당기순이익이 26조7000억원을 넘어서며 전년도 대비 또 한 번의 역대급 성적을 거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이익 규모가 커진 것을 넘어, 금융지주 전체의 연결총자산이 처음으로 4000조원 대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번 실적 호조는 주식 시장의 상승세인 불장이 금융권 수익 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특히 이자 수익 외의 다른 수익원인 비이자이익이 크게 확대되면서 전체적인 수익성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환경이 금융지주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수익 증대에 유리하게 작용한 셈이다.
금융지주사들의 자산 규모가 4000조원을 돌파한 것은 한국 금융 시장의 성장 단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자산 규모가 현실화된 만큼, 향후 금융지주들의 투자 전략과 위험 관리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불장이라는 특수한 시장 상황이 만들어낸 결과이지만, 금융지주 전체의 체력이 한층 더 단단해졌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