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가볍게 만든 유류세 사후정산제가 막을 내리게 된다. 당정은 국제 제품 시장 가격과 민생 안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 및 경유 등의 가격 결정 방식을 개편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정유사가 가격을 공지한 지 1 개월 뒤에 실제 가격이 적용되는 방식이었으나, 이번 개편으로 가격 변동이 발생하면 즉시 공개되는 시스템으로 전환된다.
이로 인해 국제 유가 등 외부 요인에 따른 가격 상승이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시점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특히 사후정산제 폐지는 과거처럼 유가가 상승할 때 정유사가 미리 가격을 고정해 두었다가 나중에 정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주력한다. 3 차 최고가격은 동결된 상태에서 이번 제도 변경이 소비자가격 상승세를 얼마나 억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조치는 정유사와 주유소 간의 가격 전달 메커니즘을 투명하게 만드는 동시에, 급격한 유가 변동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다만 국제 유가 시장의 변동성이 큰 만큼, 실제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안정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향후 시장 흐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