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의 시선이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이후 판매 중단된 상품들의 재개 시점에 맞춰져 있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시장 환경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무리하게 판매를 재개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손실 위험이 기대 수익보다 클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특히 ‘잘못 팔면 사업이 접힐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결정은 단순히 한 두 건의 상품 실패를 넘어, 전체적인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는 구조적 리스크를 의식한 결과로 해석된다. 은행권 내부에서는 ELS 판매 재개가 오히려 금융사의 수익성을 갉아먹는 ‘밑 빠진 독’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과거 홍콩 증시의 변동성이 금융사에게 얼마나 큰 부담으로 작용했는지를 되새기며, 당분간은 기존 상품을 판매 중단 상태로 유지하거나 조건을 대폭 수정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대신 은행들은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을 잡기 위해 ELS 외의 다른 상품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변동성을 상대적으로 덜 받으면서도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대체 상품으로 적극 추천하는 추세다. 이는 투자자에게는 더 투명한 수익 구조를, 금융사에게는 예측 가능한 리스크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양측에 유리한 선택지로 평가받는다. 금융당국과 업계는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ELS 판매 재개 시기를 결정할지, 아니면 완전히 다른 상품 라인업으로 체질을 개선할지 최종적인 방향을 설정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