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라이브러리를 정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현상 중 하나가 바로 ‘미플레이 게임’의 축적입니다. 최근 스팀 커뮤니티에는 번들과 저렴한 게임을 꾸준히 구매하다 보니 라이브러리에 ‘Untouched Games’라는 이름의 폴더를 만들었다는 한 유저의 질문이 올라와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단순히 게임을 많이 산 것이 아니라, 이를 체계적으로 분류하려는 시도가 과연 나쁜 습관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습관을 나쁜 것으로 단정 짓기보다는, 오히려 자신의 게임 플레이 패턴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려는 노력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수백 개의 게임을 소유한 상태에서 어떤 게임을 먼저 플레이해야 할지 고민할 때, 미플레이 목록을 별도로 관리하는 것은 선택의 폭을 좁히는 실용적인 전략이 됩니다. 특히 번들 패키지를 구매할 때 포함된 게임들은 대부분 가격이 저렴하지만, 정작 플레이할 시간이 부족해 방치되기 일쑤입니다. 이를 하나의 폴더로 묶어두면, 시간이 날 때 해당 목록을 훑어보며 다음 플레이리스트를 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물론 지나치게 많은 미플레이 게임이 쌓이면 심리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나쁜 습관’이라기보다는 ‘관리 시스템의 부재’로 볼 여지가 큽니다. 라이브러리를 카테고리별로 나누는 것은 스팀의 기본 기능 중 하나이며, 이를 활용해 게임의 우선순위를 정렬하는 것은 오히려 건전한 소비 습관의 일환입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게임을 모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쌓아둔 목록을 주기적으로 검토하며 실제로 플레이로 이어지는지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결국 ‘Untouched Games’ 폴더를 만드는 행위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게임库를 투명하게 관리하려는 의지가 담긴 긍정적인 행동입니다. 다만, 이 폴더가 단순한 저장고가 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게임을 실행하거나, 더 이상 플레이할 의향이 없는 게임은 정리하는 등 유연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하면 라이브러리 관리가 게임 플레이의 즐거움을 해치는 장벽이 아니라, 더 나은 게임 경험을 위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