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5월 4일 오후 가장 집중적으로 매수한 종목은 LG이노텍으로 집계됐다. 최근 한 달간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이른바 주식 초고수들은 오후 2시 30분까지 LG이노텍을 가장 많이 사들였으며, 이에 힘입어 해당 종목은 전 거래일 대비 3.84% 상승한 59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반도체 관련 종목에서 발생한 차익 실현 자금들이 LG이노텍으로 유입된 결과로 해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LG이노텍의 성장 동력이 명확해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KB증권은 지난달 말 발간한 보고서에서 LG이노텍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며 목표 주가를 75만원으로 제시했다. 특히 인텔 중앙처리장치 기판 시장에서 50%의 점유율을 기록해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과, 차세대 기술인 공동패키징광학 기판의 선행 개발에 착수했다는 사실이 주요 투자 포인트로 작용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올해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5% 증가한 1조 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4년 만에 1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실적 개선 기대감은 밸류에이션 멀티플 확장과 맞물려 주가 상승의 기반이 되고 있다. 김 본부장은 LG이노텍이 올해부터 이익 증가와 기업 가치 평가 확대가 동시에 시작되는 초기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고수익 투자자들의 자금 이동은 단순한 테마 추종이 아니라,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시점에 선제적으로 포지션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초고수들의 순매수 2위와 3위인 LS ELECTRIC과 RF머트리얼즈 역시 각각 목표 주가 상향 조정과 광반도체 수요 확대 등 산업적 호재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이며 시장 흐름을 뒷받침했다.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 반도체 기판, 광학 솔루션, LED 부품 등을 주력으로 하는 전자부품 전문 기업으로, 고밀도 인터커넥터와 CPO 기판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엔비디아 CEO의 GTC 발표에서 강조된 광반도체와 CPO 생산 확대 필요성도 RF머트리얼즈 등 관련 기업들의 생산 및 연구개발 활동과 맞물려 긍정적인 시장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LG이노텍이 예상되는 실적 회복세를 실제로 증명해낼 수 있을지, 그리고 초고수들의 매수 흐름이 지속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