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시장의 중심축이 미세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3 월 넉 달 만에 증가세를 보였던 쿠팡 앱의 이용자 수가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사실이 주목을 끄는 이유다.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과 리테일의 데이터에 따르면, 4 월 쿠팡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3 천 338 만 4 천 346 명으로 전월 대비 0.2% 줄었다. 이는 작년 11 월 말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알려진 이후, 12 월부터 2 월까지 세 달간 내리 감소하던 흐름이 3 월 1% 증가로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정체 혹은 하락으로 전환된 것이다. 단순한 수치의 등락 이상으로, 소비자들의 심리와 플랫폼에 대한 신뢰도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해석된다.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 인시는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여파로 올해 1 분기에 3 천 545 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7 분기 만에 적자 전환을 공시하기도 했다. 사용자들은 새로운 기기에서 로그인할 때마다 이메일 인증을 거치는 등 보안 강화 조치로 인한 불편함을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대안을 모색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쿠팡 한 곳의 문제가 아니라, 소비자들이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보안과 편의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플랫폼을 선택하는 기준이 더욱 까다로워졌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공백을 빠르게 메우며 주목받는 플레이어가 바로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다.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전달 대비 5.5% 증가한 838 만 5 천 113 명을 기록하며 알리엑스프레스를 제치고 종합몰 앱 부문 3 위까지 올라섰다. 2 위인 테무와의 격차는 불과 3 만 4 천여 명 수준으로, 종합몰 앱 순위에서 2 위를 차지할지 여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작년 3 월 출범한 지 1 년도 채 되지 않은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가 방대한 기존 이용자 기반을 무기로 빠르게 성장세를 타고 있는 점은 기존 오픈마켓과 글로벌 이커머스 업체들에게도 적지 않은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현재 11 번가, G 마켓 등 기존 오픈마켓들은 2~3% 대의 감소세를 보이며 정체기를 겪고 있는 반면, CJ 온스타일과 GS SHOP 등은 소폭의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양극화 현상도 뚜렷하다. 쿠팡의 일시적인 주춤과 네이버 스토어의 급부상은 단순한 순위 교체가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쇼핑 경험의 기준이 변화하고 있다는 신호다. 앞으로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신뢰 회복을 위해 어떤 전략을 펼칠지, 그리고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가 테무와의 격차를 좁히며 2 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가 시장의 다음 큰 흐름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