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가 2027 년형 TZ 를 통해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기존 전기차들이 주로 2 열 세단이나 크로스오버 형태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이번 모델은 가족 단위 수요를 겨냥한 3 열 시트를 갖춘 대형 SUV 로 등장했다. 이는 단순히 차량 크기를 키운 것을 넘어, 럭셔리 브랜드가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어떻게 실용성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잡으려 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다. 특히 300 마일, 즉 약 480km 에 달하는 주행거리는 장거리 이동이 잦은 미국 시장을 의식한 결과로, 전기차의 가장 큰 약점인 주행거리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의도가 명확하다.
이 차량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플랫폼 전략과 구동 방식의 차별화다. 토요타 하이랜더와 동일한 TNGA 플랫폼을 공유하면서도, 하이랜더가 단일 모터 옵션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TZ 는 모든 트림에 듀얼 모터 풀타임 4WD 를 표준으로 적용했다. 최대 402 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내며, 가속이나 코너링 상황에 따라 전후축 토크를 0:100 에서 80:20 사이에서 유동적으로 배분하는 기술은 주행 안정성과 동적 성능을 동시에 잡으려는 노력의 산물이다. 이는 럭셔리 브랜드가 전기차에서도 전통적인 내연기관차의 주행 감성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내 공간의 완성도 또한 이번 모델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렉서스는 TZ 를 자사 SUV 라인업 중 가장 조용한 실내를 가진 모델로 홍보하며,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을 극대화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95.8kWh 의 대형 배터리와 77kWh 의 소형 배터리 두 가지 옵션을 제공하며, 특히 대형 배터리 버전은 300 마일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외관 디자인에서는 폐쇄형 스플린더 그릴과 전체형 LED 리어 램프, 그리고 C 필러를 블랙아웃 처리해 지붕이 떠 있는 듯한 시각적 효과를 주었으며, 20 인치 휠을 기본으로 22 인치 옵션까지 제공해 고급스러운 외관을 완성했다.
향후 시장 흐름을 볼 때, 렉서스 TZ 의 등장은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3 열 전기차 SUV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단순히 전기차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넘어, 가족용 대형 SUV 가 가진 공간 활용성과 럭셔리 브랜드가 가진 정숙성, 주행 성능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가 향후 경쟁의 핵심이 될 것이다. 2027 년 출시를 목표로 한 이 모델이 실제 주행 성능과 실내 공간의 효율성을 얼마나 잘 증명해내느냐에 따라 전기차 시장의 세그먼트 재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