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에서 장기 보유 주택을 둘러싼 매도 러시가 본격화되고 있다. 정부가 장기보유특별공제 적용 시 비실거주 기간을 제외하는 세제 개편안을 추진하자, 고령층을 중심으로 보유 기간이 10 년 이상인 주택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세제 변경은 실거주하지 않은 기간을 공제 대상에서 제외함으로써, 사실상 실거주 기간이 짧은 장기 보유 주택의 세제 혜택을 축소하는 방향이다. 이에 따라 세제 혜택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워진 소유주들이 과세 전 매도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통계에 따르면 10 년 이상 보유한 주택의 매도 비중이 전체 거래의 34% 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특히 서울 강남 5 개구의 경우 이 비중이 54% 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는 강남 지역 주택의 높은 시가와 장기 보유로 인한 누적 세액 부담이 합쳐져, 세제 혜택 축소 시기에 맞춰 대규모 매도 물량이 형성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령층 소유주들이 자산 정리와 절세 목적을 동시에 고려하며 시장에 진입한 것이다.
이번 매도 물량 증가는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정부의 세제 개편 방향이 확정되면 향후 추가적인 매도 압력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시장 유동성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장기 보유 주택이 집중된 지역에서는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되기도 한다. 다만, 매도 물량이 급증하더라도 수요가 이를 흡수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며, 금리 변동과 경제 상황에 따라 실제 거래 성사 여부는 달라질 수 있다.
세제 개편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 보유 주택 소유주들은 새로운 세제 기준이 적용되기 전까지 매도를 서두르는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시장 가격 형성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매도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 단기적으로 가격 하방 압력이 발생할 수 있어 시장의 반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