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여정을 가장 긴 시간 동안 함께한 수행비서 최영 씨가 10일 오전 5시 24분경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눈을 감았다. 1988년부터 2009년까지 무려 21년 동안 노 전 대통령의 차량을 운전하며 그의 곁을 지켰던 최영 씨는 노 전 대통령의 정치 인생 전반을 뒷받침한 핵심 인물로 기억될 전망이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재임 기간을 포함해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며 민심을 수렴하던 시절, 최영 씨는 단순한 운전사를 넘어 신뢰할 수 있는 수행비서로서 역할을 수행해왔다.
최영 씨의 별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시점인 2009년 이후, 그와 가장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던 인물이 하나둘씩 세상을 떠나는 흐름 속에서 주목된다. 1988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 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함께한 그는, 노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입성했을 때도 수행비서로서 동행하며 정치적 결정의 순간들을 가까이서 지켜봤다. 이러한 긴 시간의 동반자 관계는 단순한 고용 관계를 넘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신념과 행보가 어떻게 구체화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연결고리로 평가받는다.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진행된 최영 씨의 마지막 여정은 가족들과 친지들의 손에 맡겨질 예정이다. 2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 사람의 정치적 여정을 뒷받침한 그의 삶은 한국 현대 정치사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다양한 정책과 개혁 과제들이 현실화되는 과정에서, 최영 씨는 그 이면에서 묵묵히 노 전 대통령의 일정을 조율하고 이동 동선을 관리하며 행정적 뒷받침을 해왔다. 이러한 그의 역할은 노 전 대통령이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데 있어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최영 씨의 타계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된 마지막 세대의 증언자가 하나 더 사라졌음을 의미한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신념과 행보에 대한 생생한 증언을 남길 수 있었던 인물이자, 그 시대를 함께 살아온 증인으로서 그의 부재는 향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회고와 기록에서 큰 공백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가족들은 장례 절차를 간소하게 치르기로 결정했으며, 그의 빈소는 가까운 친지들과 함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