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서울북부지법 지귀연 부장판사를 소환하여 이른바 ‘룸살롱 접대 의혹’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지 부장판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련된 접대 사건에 연루되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한 것으로, 공수처가 6 개월 동안 택시 이용 기록 등 간접 증거를 면밀히 분석한 끝에 이루어진 결정이다. 사법부 고위 간부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대에 오른 것은 해당 의혹의 중대성을 반영하는 동시에 공수처의 수사 강도가 점진적으로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귀연 부장판사는 그동안 해당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수사의 향방을 지켜왔으나, 이번 소환을 통해 직접적인 진술을 할 기회를 갖게 됐다. 공수처는 지난 반년간 택시 호출 및 이용 내역 등 객관적인 이동 경로를 중심으로 접대 시점과 장소를 재구성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 부장판사의 참여 여부를 확인하려 했다. 특히 ‘술접대’라는 표현이 사용된 만큼, 단순한 업무 미팅을 넘어 사적인 대화가 오갔는지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 조사는 단순히 한 판사의 개인적 비위를 넘어 사법부의 신뢰도와 직결되는 사안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련된 여러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지 부장판사를 피의자로 특정했다는 점은 해당 사건의 파장이 적지 않음을 의미한다. 만약 접대 사실이 입증될 경우, 이는 사법부 내부의 청렴성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향후 유사한 고위 법관들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수사 결과에 따라 지귀연 부장판사의 처우가 결정될 전망이다. 공수처는 이번 소환 조사를 통해 확보한 진술과 기존 증거들을 종합해 기소 여부를 판단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추가적인 증인 신문이나 자료 확보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다. 사법부의 수장급 인사가 피의자 조사를 받는 이례적인 상황인 만큼, 향후 수사 결과 발표 시 사법계 전체의 반응과 사회적 파장이 주목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