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2027 년부터 2029 년까지 총 1 만 발의 저비용 순항 미사일을 공급받기 위해 4 개 방산업체와 기본 협정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 세계 국방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단순히 물량을 확보하는 것을 넘어, 이 계약은 고가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전장 경제의 기준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특히 발당 수십만 달러 수준으로 단가를 낮추면서도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는 최근 이란과의 갈등에서 드러난 순항 미사일 재고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는 전략적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이번 계약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과 다른 상업적 파트너십 모델의 등장에 있다. 국방부는 이번 협정을 통해 민간 부문의 자본 투자를 유도하고, 정부 직접 투자 없이도 기업들이 생산 규모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앤듀릴을 포함한 참여 기업들은 지상 발사형 바라쿠다-500M 등 다양한型号的 미사일을 연간 최소 1000 발씩 공급할 예정이며, 2027 년 상반기부터 첫 인도분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는 속도와 혁신을 중시하는 새로운 방위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 구조의 변화는 단순히 무기 가격의 하락을 의미하지 않는다. 고가의 정밀 타격 무기를 대량으로 소모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전술 운용 방식 자체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과거에는 제한된 재고로 신중하게 표적을 선정했다면, 이제는 저비용 미사일을 활용한 다각적이고 지속적인 공격이 가능해진다. 이는 전쟁의 비용 효율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방위 산업체들에게도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점은 이러한 저비용 미사일 체계가 실제 전장에서 어떻게 운용될지, 그리고 이에 따른 글로벌 방위 산업의 재편 흐름이다. 미국이 주도하는 이 흐름은 한국을 포함한 주요 방위 수출국들에게도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안겨줄 것이다. 2027 년부터 본격화될 생산 라인의 가동률과 실제 전장 투입 시의 성능 검증 결과가 향후 10 년간 미사일 시장의 판도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