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풀 셀프 드라이빙 FSD 시스템이 운전자의 개입 행위를 기록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꿨습니다. 과거에는 운전자가 핸들을 잡거나 브레이크를 밟아 시스템이 개입할 때, 화면에 뜨는 피드백 창이 몇 초 지나면 자동으로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배포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이 창이 더 이상 사라지지 않고, 운전자가 직접 이유를 선택하거나 음성 메모를 남길 때까지 화면에 고정되도록 강제되었습니다. 이 변화는 테슬라가 단순한 기능 업데이트를 넘어, 자율주행 알고리즘의 학습 데이터를 더 정교하게 채워 넣으려는 의도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이러한 변경은 FSD v14.3.2 버전과 함께 2026 년 4 월 말에 배포된 2026.2.9.9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의 일부로 적용되었습니다. 테슬라는 이 사실을 공식적으로 대대적으로 알리지 않았으며, 오히려 배포 노트를 사후에 수정하여 이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이전에는 운전자가 피드백을 무시하고 넘어가도 시스템이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면, 이제는 ‘선호도’, ‘불편함’, ‘내비게이션’, ‘치명적 오류’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마이크 버튼을 눌러 음성으로 상황을 설명해야만 창이 닫힙니다. 이는 사용자가 개입한 순간의 맥락을 놓치지 않고 확보하려는 데이터 수집 전략의 진화를 의미합니다.
테슬라는 이 피드백 인터페이스를 단기간에 세 차례나 빠르게 수정하며 사용자 반응을 면밀히 지켜봤습니다. 초기 버전에는 ‘기타’ 항목이 있었으나, 사용자가 경로 관련 문제를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자 ‘내비게이션’ 항목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최신 업데이트에서는 대화상자의 크기를 줄여 네비게이션이나 기타 화면 제어 기능을 가리지 않도록 디자인을 최적화했습니다. 이러한 빠른 반복 수정은 테슬라가 실제 도로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스템의 결함을 빠르게 파악하고, 사용자 경험까지 고려하며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제 운전자는 FSD 가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고 개입이 필요할 때, 단순히 핸들을 잡는 것을 넘어 그 이유를 기록하는 주체가 됩니다. 이는 테슬라가 수집하는 데이터의 양뿐만 아니라 질을 높여, 향후 더 정밀한 자율주행 환경을 구축하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사용자의 피드백이 시스템의 다음 업데이트 방향을 직접적으로 좌우하게 된 만큼, 테슬라 FSD 의 진화 속도와 실제 도로에서의 안정성은 앞으로 더욱 주목받게 될 것입니다. 이 변화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기능 변경을 넘어, 자율주행 기술이 어떻게 인간의 개입을 학습 자료로 전환하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