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투자은행 노무라가 LIG 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 전망을 대폭 상향 조정하며 방산 섹터의 성장 모멘텀을 재확인했다. 노무라는 지난 5월 11일 LIG D&A의 목표주가를 기존 65만원에서 120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끌어올렸으며,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지난 3월 SK하이닉스 목표가를 193만원으로 제시하며 시장 주목을 받았던 노무라의 이번 방산 기업에 대한 강력한 신뢰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이번 목표가 상향의 핵심 배경은 LIG D&A의 압도적인 실적 개선이다. 회사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 167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8.7%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56.1% 증가한 171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순이익 또한 69.5% 늘어난 1354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 폭이 매우 컸음을 시사한다. 특히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지난해 20.4%에서 34.7%로 크게 확대된 점이 실적 견인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수출 실적을 견인한 핵심 제품은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인 천궁-II다. 올해부터 아랍에미리트(UAE)로 수출되는 천궁-II 사업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으며, 천궁과 해궁 등 다양한 유도무기 체계와 한국형 전투기 KF-21의 양산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현재 LIG D&A의 수주잔고는 1분기 말 기준 25조 3100억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이 중 수출 사업이 약 14조원, 내수 사업이 약 11조원을 차지해 중장기적인 실적 가시성이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증권사들의 평가도 노무라의 판단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74만원에서 120만원으로 상향하며 2028년부터 현재 진행 중인 설비투자 관련 매출 발생과 사우디, 이라크 등 중동 지역으로의 천궁-II 수출 본격화를 중장기 이익 성장의 뚜렷한 근거로 꼽았다. 메리츠증권 역시 추가 수출 가능성을 언급하며 목표가를 60만원에서 115만원으로 높였다. 이러한 일련의 조정은 단순한 실적 반등을 넘어, 글로벌 방산 수요 증가에 발맞춘 LIG D&A의 구조적 성장이 본격화되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