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의 입지가 점차 견고해지면서, 단순한 성능과 가격 경쟁을 넘어선 브랜드 이미지 구축이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BYD 코리아가 최근 인천 송도에서 열린 글로벌 피트니스 레이스 ‘2026 에어아시아 하이록스 인천’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며 이러한 흐름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스폰서십을 넘어, 전기차의 기술적 특성을 운동과 결합한 체험형 콘텐츠로 재해석한 사례로 주목받는다. 특히 1km 러닝과 기능성 운동을 반복하는 하이록스라는 장르의 특성을 활용해, 차량의 안정성과 실용성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이색적인 부스 운영이 이루어졌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전시장에 정차해 있는 차량을 넘어, 참여자가 직접 차량을 밀어 방지턱을 넘기는 씨라이언 7 체험 프로그램과 돌핀을 활용한 포토존 운영 등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했다는 점이다. 이는 최근 국내에서 참가자가 급증하며 생활 스포츠 이벤트로 자리 잡은 하이록스의 특성을 잘 활용한 전략이다.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단순한 이동 수단’에서 ‘라이프스타일의 일부’로 전환시키려는 의도가 깔려 있으며, 특히 젊은 소비자층이 모이는 공간에서 브랜드의 친근함과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BYD 코리아가 이러한 마케팅을 선택한 배경에는 국내 시장에서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한 기존 전략의 연장선이 있다. 성수동 팝업 스토어 운영과 디지털 콘텐츠 캠페인을 통해 젊은 층과 접점을 넓혀온 경험은 이번 피트니스 레이스 후원으로 이어졌다. 차량 시승뿐만 아니라 SNS 인증 이벤트와 현장 경품 행사를 결합한 방식은 소비자가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고 공유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며, 이는 단순한 광고 노출보다 훨씬 강력한 브랜드 충성도로 이어질 수 있다. 관계자는 이를 통해 전기차의 안정적 주행 성능과 실용적 매력을 직접 경험하게 하려는 목표를 밝혔으며, 이는 기술적 우위보다는 사용자 경험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의 변화를 시사한다.
앞으로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제품 자체의 스펙 경쟁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일상과 어떻게 융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라이프스타일 마케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BYD 코리아의 이번 시도가 단순한 이벤트성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인 브랜드 가치 상승을 위한 전략적 투자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특히 생활 스포츠와 전기차의 결합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경우, 다른 자동차 브랜드들도 유사한 접근법을 통해 자사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