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파르스통신은 17일 현지 시간으로 미국이 이란 측이 제시한 종전안과 관련해 5개 핵심 사안에 대한 답변을 공식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답변은 양국 간 긴장 완화와 평화 협상 재개를 위한 중요한 신호로 해석되지만, 미국 측이 내세운 조건들은 이란의 기대와 상당한 괴리를 보이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전쟁으로 입은 피해에 대한 배상 요구를 명확히 거절했으며, 이란이 보유한 핵시설의 수를 1곳으로 축소해 유지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이 제시한 5개 핵심 사항 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이란의 핵 활동 규모를 극도로 제한하려는 의지다. 현재 이란은 여러 지역에 분산된 핵시설을 운영 중이지만, 미국은 이를 단일 시설로 통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입장에서 이란의 핵 능력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고, 향후 추가 확장을 원천 봉쇄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보인다. 또한 전쟁 피해 배상 문제를 거절한 것은 미국이 과거 분쟁에 대한 재정적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음을 시사한다.
다만 이번 보도는 이란 매체인 파르스통신의 전언에 기반하고 있어, 미국 측의 공식 성명서나 다른 국제 매체의 교차 검증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특히 5개 핵심 사항의 나머지 3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이번 보도에서 상세히 드러나지 않아, 향후 추가적인 협상 테이블에서 어떻게 논의될지 주목된다. 양국 간의 입장이 완전히 수렴되기까지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하며, 이란 내부에서도 미국의 조건 수용 여부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분분할 전망이다.
이번 미국 측의 답변은 향후 중동 정세와 핵 협상 국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란이 미국의 조건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협상 결렬로 이어져 군사적 충돌 위험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 반면 조건을 일부 수용하더라도 핵시설 축소와 배상 거부는 이란의 경제 회복과 안보 전략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양국 간의 다음 단계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따라 중동 지역의 평화 프로세스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