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기술의 상징으로 불리던 F-35A 스텔스 전투기가 도입된 지 7 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작전 투입 능력은 21 년을 운용해 온 F-15K 보다도 낮아진 현실이 최근 군 안팎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서울경제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최근 5 년간 공군이 보유한 F-35A 에서 발생한 동류전용 건수가 무려 420 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첨단기기의 가동률이 예상보다 훨씬 불안정하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는 단순히 고장 수치가 높은 것을 넘어, 핵심 부품이 부족해 다른 기체의 부품을 떼어 쓰는 ‘부품 돌려막기’가 일상화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데이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현상이 얼마나 급격하게 심화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2021 년 연평균 대당 동류전용 건수가 1.1 건이었던 것이 2023 년에는 2.4 건으로 늘었고, 특히 2025 년에는 3.5 건까지 치솟았습니다. 2026 년 4 월까지의 통계만으로도 전년 대비 2 배 가량 급증한 수치는 F-35A 의 부품 수급 문제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위기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20 만에서 30 만 개에 달하는 복잡한 부품 구성과 비계획적 고장 발생 시 조달 기간이 길어지는 특성 때문에, 적정 가동률을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정비 중인 전투기의 부품을 임시로 사용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F-35A 한 기종의 문제를 넘어 우리 공군의 전체 전력 운용 체계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21 년 된 F-15K 보다 전력화 시점이 훨씬 짧은 F-35A 의 실전 배치 효율이 낮아진 것은, 첨단 기술이 반드시 높은 가동률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공급망 불안과 원화 약세로 인해 수입 부품 의존도가 높은 KF-21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번 F-35A 의 부품 수급 문제는 우리 방산 산업 전체의 리스크 관리에 대한 경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점은 이 부품 수급 병목 현상이 해소될지, 아니면 더 장기화될지에 대한 전망입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이 새로운 부품 조달 계획을 어떻게 수립하느냐에 따라 향후 5 년 내 우리 공군의 작전 수행 능력이 결정될 것입니다. 특히 KF-21 의 전력화 시점이 순연 검토되는 상황에서, F-35A 의 부품 공급망 안정화가 얼마나 중요한 변수가 될지 지켜봐야 합니다. 첨단 전투기의 화려한 외관 이면에 숨겨진 유지보수의 현실을 직시할 때, 비로소 진정한 전력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