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브랜드가 단순히 제품을 보여주는 공간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는 문화 허브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렉서스 코리아의 ‘커넥트투’가 가장 선명한 사례로 떠올랐다. 잠실 롯데월드몰에 위치한 이 공간이 누적 방문객 400 만 명을 기록하며 달성한 성과는 단순한 숫자의 축적이 아니라, 소비자가 브랜드와 어떻게 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특히 10 년 이상 이어온 시간 동안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했다는 사실은 자동차 구매 의사와 무관하게도 브랜드 철학 자체에 대한 대중의 호기심과 수용도가 높아졌음을 시사한다.
이 공간이 주목받는 핵심 이유는 전통적인 자동차 전시장의 경계를 허물고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동차’, ‘기업과 사회’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하기 때문이다. 2014 년 오픈 당시부터 내세운 ‘만남의 장’ 콘셉트는 차량 시승과 전시를 넘어 렉서스가 지향하는 환대 철학인 ‘오모테나시’를 체험할 수 있는 영역으로 확장되었다. 방문객들은 여기서 최신 모델의 성능을 확인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가 추구하는 세심한 서비스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문화를 직접 체감하며 브랜드 정체성을 내면화하게 된다.
400 만 번째 방문자를 선정해 기념 세레머니를 진행한 행사는 이러한 공간의 가치를 고객 참여형 이벤트로 구체화한 사례다. 400 만 번째 방문자였던 한 가족에게 브랜드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증정하고, 마스터 드라이버인 토요다 아키오 회장이 추천한 특별 메뉴를 제공한 것은 단순한 홍보를 넘어 고객과의 유대감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시도였다. 특히 제주 한라산 크로와상 같은 한정 메뉴를 통해 브랜드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현지화된 감성을 동시에 전달하려는 시도는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며 입소문을 부르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자동차 브랜드들이 경쟁적으로 브랜드 스토어나 복합 공간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렉서스 커넥트투의 사례는 공간의 물리적 크기보다 ‘경험의 질’이 경쟁력의 핵심임을 증명했다. 단순한 판매 채널이 아닌 브랜드 철학을 전달하고 고객과 소통하는 장으로서의 역할이 강화될수록, 자동차 브랜드의 가치는 제품 성능뿐만 아니라 공간에서 만들어지는 감정적 연결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이제 소비자는 차를 구매하기 전에 그 브랜드가 어떤 문화를 제안하는지 먼저 확인하는 시대로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