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이 대형화와 고성능화라는 거대한 흐름을 타고 있을 때, 혼다는 정반대의 방향에서 강력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일본 현지에서 약 2100 달러, 원화로 환산하면 300 만 원 초반대 가격에 판매가 시작된 ‘슈퍼-ONE’은 소형 전기차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이 차량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저렴한 가격이 아니라, 그 작은 차체에 ‘핫해치’라는 스포츠카의 영혼을 불어넣었기 때문입니다. 혼다는 이 모델을 통해 전기차도 일상적인 이동 수단을 넘어 운전의 즐거움을 주는 도구로 진화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슈퍼-ONE 은 혼다의 소형차 라인업인 N 시리즈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되, 전용 서스펜션과 더 넓고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기본 출력은 63 마력이지만, 운전자가 ‘부스트 모드’를 활성화하면 순간적으로 93 마력까지 출력이 상승하는 독특한 시스템을 탑재했습니다. 이는 마치 내연기관 스포츠카의 터보가 터지는 듯한 스릴을 전기 모터의 즉각적인 반응과 결합하여 구현한 것으로, 5 가지 주행 모드를 통해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차량의 성격을 즉각적으로 바꿀 수 있게 합니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5 N 과 같은 고성능 전기차들이 보여준 접근법과 유사하게, 7 단 변속기를 시뮬레이션하는 기능과 액티브 사운드 컨트롤 시스템을 도입해 전통적인 스포츠카의 기어 변속감과 배기음을 재현했습니다.
내부 사양에서도 이 차량은 입문형 모델이라는 편견을 깨뜨립니다. 9 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에 구글 빌트인을 기본으로 적용한 것은 물론, 혼다의 소형 차량으로는 최초로 보스 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했습니다. 8 개의 스피커와 트렁크에 설치된 13.1 리터 서브우퍼가 구성을 이루며, 이는 3.4 미터가 채 되지 않는 차체 크기와는 비교할 수 없는 고급스러운 사운드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사양들은 이 차량이 단순한 도시형 전기차나 출퇴근용 셔틀이 아니라, 운전자가 직접 즐기기 위해 설계된 완성된 제품임을 보여줍니다.
현재 일본 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된 슈퍼-ONE 은 곧 유럽과 영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으로 확장될 예정입니다. 전기차 시장이 점차 포화 상태에 접어들고 대형 SUV 와 고급 세단 위주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혼다는 이 소형 고성능 모델을 통해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향후 이 모델이 해외에서 어떻게 반응할지, 그리고 소형 전기차 시장이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운전 재미’라는 새로운 가치 기준을 통해 재편될지 주목해야 합니다. 전기차의 대중화가 단순히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다양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