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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게임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건 단연 노바플레어의 신작 프로젝트 래빗이다. 플레이엑스포 현장에서 공개된 시연 버전은 기존에 볼 수 없던 장르의 결합 방식을 보여주며 플레이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핵심은 다크 판타지 배경의 소울라이크 전투 시스템에 익스트랙션 장르의 핵심인 사망 시 장비 손실 메커니즘을 접목했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히 두 장르의 특징을 나열한 것을 넘어, 게임 플레이의 리스크와 리워드를 극단적으로 조절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시연 과정에서 확인된 바에 따르면, 플레이어는 맵 진입 전 장비와 소모품을 선택하며 출발한다. 이때 캐릭터의 고유 스킬이나 능력치는 존재하지 않고, 오직 선택한 무기와 장비의 외형 및 능력치에 의존한다. 사망하면 해당 세션에서 획득한 모든 아이템과 장비가 사라지는 구조는 소울라이크 특유의 신중한 공방을 더욱 긴장감 있게 만든다. 특히 스태미너 관리와 패링, 회피 등 정통 소울라이크의 전투 문법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한 번의 실수가 전체 세션의 성과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이 전략적 깊이를 더한다.
무기 시스템 또한 단순한 공격 도구를 넘어 전략의 일부로 작동한다. 검방, 도끼, 지팡이 등 다양한 무기 종류가 존재하며, 각기 다른 특수 액션과 무게에 따른 스태미너 소모 차이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검방은 패링을 통해 강력한 반격을 유도할 수 있고, 카타나는 공격력을 강화하는 기능을 보유한다. 이러한 차이는 플레이어가 선호하는 전투 스타일에 따라 접근 방식을 달리하게 하며, 숙련도가 높아질수록 무기의 숨겨진 가드 포인트나 특수 판정을 발견하는 재미를 제공한다. 이는 개발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전투의 변주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다.
현재 프로젝트 래빗은 얼리 액세스를 위한 개발 초기 단계로, 향후 싱글 스토리와의 결합이나 시스템의 완성도가 어떻게 달라질지는 불확실한 부분이다. 하지만 이미 공개된 시연 버전만으로도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재미와 무게 시스템을 활용한 파밍의 전략적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국산 소울라이크가 단순한 모방을 넘어 독자적인 장르 융합을 시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향후 개발 진행 과정에서 이러한 하이리스크 구조가 플레이어들에게 어떻게 수용될지, 그리고 완성된 버전에서 어떤 새로운 변주가 추가될지가 게임 시장의 흐름을 가르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