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방 분야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는 단연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 요격체계 LAMD의 전력화 일정 변경이다. 당초 2031년으로 예정되었던 시제품 전력화 시기가 2029년으로 두 해나 앞당겨지면서 국방 전문가들과 일반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는 단순히 일정을 조정하는 것을 넘어,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증대되었음을 방증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의결된 이번 수정안은 전쟁 초기에 쏟아지는 대량의 장사정포로부터 국가 중요 시설과 군사 기지의 생존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서 비롯되었다. 특히 유도탄 분야에서 탱크나 항공기처럼 시제품 단계에서부터 전력화를 추진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여 개발 중인 이 체계는 이스라엘의 아이언돔보다 더 많은 표적을 동시에 교전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동시다발적으로 날아오는 탄막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조기 전력화 결정에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다. 2030년까지 총사업비 8420억 원이 LAMD 연구개발에 배정되며, 이는 단순한 장비 도입을 넘어 체계적인 방어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로 볼 수 있다. 또한 이번 방추위에서는 해상전술데이터링크인 Link-22로 기존 시스템을 교체하는 방안과 정조대왕함급 이지스함에 탑재할 해상탄도탄요격유도탄 구매 계획도 함께 통과되었다. Link-22 도입으로 전송 속도와 항재밍 성능이 강화되고, SM-3 계열 미사일의 도입으로 중간 비행 단계의 탄도탄 요격 능력까지 갖춰지게 되면서 다층 방어 체계가 완성될 전망이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점은 2029년이라는 구체적인 시점에 맞춰 실제 전력이 어떻게 배치될 것인지이다. 기존 Link-11에서 Link-22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해군 작전 체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그리고 LAMD가 실전 배치되었을 때 북한의 장사정포 공격 패턴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전쟁 초기의 혼란 속에서 국가 안보를 지키는 핵심 축이 될 LAMD의 성공적인 조기 전력화는 향후 한반도 안보 지형을 바꾸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