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식 물가가 연일 치솟으며 한 끼를 저렴하게 해결할 식당을 찾는 일이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워진 가운데, 8000 원 미만의 가성비 식당을 지도로 보여주는 온라인 서비스 ‘거지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플랫폼은 이용자들이 직접 식당의 상호, 메뉴명, 가격 등을 입력해 제보하면 지도상에 표시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프랜차이즈는 제외되고 주로 개인 식당 위주로 등록되며, 주력 메뉴나 혼밥 가능 여부 같은 세부 정보도 함께 공유할 수 있다.
거지맵은 단순한 식당 목록을 넘어 이용자들이 후기를 남기고 정보를 교류하는 커뮤니티 기능을 갖추고 있어 활발한 유입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충무로 인근 지도를 살펴보면 우동 4500 원, 제육볶음 7000 원과 같은 저렴한 메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현재는 제보 금액 상한을 8000 원으로 설정해 두었으나, 추후 1 만 원까지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운영진은 사후 검증과 광고 차단 등 최소한의 개입만 하며 사실 확인과 자율성을 중시한다. 다만 영양 불균형을 고려해 탄수화물 위주 음식은 6000 원 미만이 적절하다는 기준을 두고, 영양이 고루 갖춰진 백반 같은 경우 8000 원을 넘겨도 제보가 가능하도록 유연하게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과거 카카오톡 오픈채팅에서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절약 정보 공유방 ‘거지방’의 운영자가 개발한 것으로, 플랫폼의 접근성과 편리함이 큰 강점으로 작용했다. 지난 3 월 20 일 서비스를 시작한 지 불과 2 주 만에 약 57 만 명의 이용자가 몰릴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커뮤니티에는 “집 주변에 가성비 식당이 많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는 등의 긍정적인 피드백이 이어지고 있다.
거지맵의 대중적 호응은 날로 높아지는 물가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2 월 외식 물가는 전년 대비 4.3% 상승했으며, 서울 기준 김밥 한 줄 평균 가격은 3800 원으로 1 년 전보다 7.4% 올랐다. 칼국수와 삼계탕 가격도 각각 5.3%, 4.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높은 물가 부담 속에서 소비자들이 가성비를 중시하는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거지맵과 같은 정보 공유 플랫폼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