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에너지 가격 변동성을 고려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이번 조정은 주요 20개국(G20) 중 영국 다음으로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외부 충격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준다.
OECD 는 최근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이란 전쟁 여파로 인한 에너지 수급 불안정이 성장률 하향 조정의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부담이 가중되어 성장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한국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1.8%에서 2.7%로 0.9%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재정경제부는 이번 전망치 조정이 외부 충격에 의한 일시적인 평가일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다. 다만 중동 사태가 장기화되거나 호르무즈 해협 등 주요 해상 운송로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추가적인 하방 압력이 발생할 수 있어 복합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수출 주도형 경제 구조를 가진 한국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향후 중동 정세 추이에 따라 경제 지표가 다시 요동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