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만에 다시 달로 향하는 우주선이 성공적으로 발사되면서 국내 우주항공 시장의 공기가 달라졌다. 지난 1 일 미국 항공우주국 NASA 가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유인 우주 탐사선 ‘아르테미스Ⅱ’를 성공적으로 쏘아 올린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즉각 반응하며 상승세를 탔다. 3 일 오후 1 시 10 분 기준 한국거래소에서는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가 전 거래일 대비 6.04% 오른 1 만 9840 원을 기록하는 등 제노코, AP 위성, 덕산하이메탈 등 관련 종목 전반이 오름세를 보였다.
이번 임무는 1972 년 12 월 ‘아폴로 17 호’ 이후 53 년 만에 이루어지는 유인 달 탐사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98 미터 높이의 거대 발사체 SLS 와 유인 캡슐 ‘오리온’으로 구성된 아르테미스Ⅱ에는 리드 와이즈먼 지휘관을 비롯해 빅터 글로버, 크리스티나 코크, 제레미 핸슨 등 4 명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했다. 이들은 지구 저궤도를 돌며 고도를 높인 뒤 달로 향해, 기존에 관측되지 않았던 달 표면을 확인하고 우주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10 일간의 비행 동안 총 110 만 2400 킬로미터를 이동하며 달 상공을 선회한 뒤 태평양에 착수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특히 이번 발사에 주목해야 할 점은 국내 기술의 참여다.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SLS 에 탑재된 국내 개발 소형 위성 ‘K-라드큐브’가 2 일 현지 시간 0 시 58 분 지구 고궤도에서 정상적으로 사출되었다. 이 위성에는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가 탑재되어 우주 환경에서의 안정성을 시험하게 된다. 53 년 만에 다시 시작된 달 탐사 프로젝트가 단순히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는 것을 넘어, 국내 우주 산업의 기술력을 검증하고 관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