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서브라루의 새로운 전기 SUV인 ‘게이트웨이’가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뉴욕 오토쇼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 차량은 단순한 신차 발표를 넘어, 서브라루가 전기차 시장에서 얼마나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지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3열 좌석을 갖춘 대형 SUV 형태에 420마력의 강력한 출력을 탑재했다는 점은 기존 서브라루의 이미지와 차별화되는 지점입니다.
이 모델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성능과 실용성의 균형 때문입니다. 두 개의 전기 모터를 앞뒤 축에 각각 배치하여 사륜구동 시스템을 기본으로 적용했으며, 0에서 시속 60마력까지 5 초 미만의 시간으로 가속하는 퍼포먼스를 자랑합니다. 또한 3,500 파운드의 견인 능력과 8.3 인치의 지상고를 확보하여 오프로드 주행이나 가족 여행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이러한 스펙은 전기차 특유의 부드러운 주행감에 서브라루가 전통적으로 강조해 온 안정감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주목할 점은 서브라루가 토요타와 협력하여 개발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했다는 사실입니다. 게이트웨이는 토요타의 하이랜더 EV 와 외관과 내부 구성이 매우 유사하게 설계되었으나, 서브라루 고유의 디자인 언어를 적용해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했습니다. 전면부의 조명된 로고와 독특한 헤드라이트, 그리고 리어 램프 사이의 조명된 서브라루 엠블럼은 토요타 모델과 구별되는 핵심 요소입니다. 내부 역시 대시보드와 센터 콘솔이 동일하게 적용되었지만, 서브라루만의 세련된 마감과 기능 배치가 더해져 동급 모델 대비 경쟁력을 높였습니다.
충전 인프라와 주행 거리 측면에서도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장거리 버전은 95.8kWh 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300 마일 이상의 주행 거리를 확보했으며, 10 퍼센트에서 80 퍼센트까지 30 분 만에 충전할 수 있는 150kW 급 충전 속도를 지원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북미 충전 표준을 기본으로 채택하여 테슬라의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전기차 구매 시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충전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으로, 2026 년 말 장거리 모델이 먼저 출시된 뒤 2027 년 상반기에 표준 배터리 모델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서브라루가 기존 내연기관 SUV 의 강점을 살리면서도 전기차 시대에 맞춰 기술력을 과시한 이번 게이트웨이는 향후 전기차 시장의 경쟁 구도를 어떻게 바꿀지 지켜볼 만한 중요한 모델로 자리 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