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AI PC 시장의 선점을 위해 중요한 한 발을 내디뎠다. 회사는 자사 기술력인 321단 QLC 기술을 최초로 결합한 차세대 스토리지 솔루션을 개발 완료하고, 미국 대표 PC 제조사 델에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급은 단순한 부품 납품을 넘어, AI 연산에 최적화된 고용량 저장 장치가 실제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이번에 공급된 cSSD는 고용량, 고성능, 저전력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동시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스토리지 제품들이 용량과 속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던 한계를 극복하고, AI PC가 요구하는 대용량 데이터 처리와 에너지 효율을 모두 충족시켰다. 특히 321단 적층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물리적 크기 대비 저장 용량을 극대화하면서도 전력 소모는 낮췄다는 평가다.
델을 통한 공급 시작은 SK하이닉스의 글로벌 고객사 확대 전략이 본격화되었음을 시사한다. AI PC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고성능 스토리지에 대한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선제적으로 주요 OEM 파트너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는 향후 다른 글로벌 고객사들에게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줄 것으로 보인다.
모빌리티 관점에서 보면, AI 기술이 탑재된 차량의 데이터 처리량 증가와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고도화될수록 차량 내부의 저장 공간과 처리 속도가 중요해지는데, SK하이닉스의 이번 기술력은 PC 시장을 넘어 향후 모빌리티 스토리지 솔루션으로도 확장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고용량과 저전력을 동시에 잡은 이 솔루션은 단순한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넘어, AI 시대의 저장 장치 표준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