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면서 게임기 시장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인 D램 가격이 최대 130%까지 치솟은 이른바 ‘칩플레이션’ 현상이 주요 게임기 제조사들의 원가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미 PS5의 경우 100~150달러 수준의 가격 인상이 예상되며, 차세대 콘솔로 주목받는 닌텐도의 ‘스위치2’ 역시 가격 상승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반도체 가격 상승은 단순히 게임기뿐만 아니라 PC 시장 전체의 출하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메모리 비용이 급격히 오르면서 PC 제조사들은 출하량을 약 10% 줄이는 등 생산 계획을 조정하고 있다. 과거에는 제품 출시 전 가격 인정을 받기보다 출시 후 시장 반응을 보고 가격을 조정하는 ‘허락보다 용서’ 전략이 통했지만, 이번처럼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는 사전 가격 책정이 만만치 않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이번 가격 상승은 단순한 일시적 변동이 아니라 공급망 전반의 구조적 변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폭등은 PC와 게임기 등 하드웨어 제조사들의 마진을 압박하며, 최종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2026 년 4 월 시점을 기준으로 한 이번 흐름은 향후 몇 분기 동안 게임기 시장의 가격 안정성을 위협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