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세계 최초로 시행된 인공지능 규제법인 AI 기본법이 발효와 동시에 집행이 유예되는 이례적인 상황을 맞고 있다.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을 목적으로 제정된 이 법은 국내 AI 산업의 성장과 안착을 위한 핵심 축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실제 집행 시점이 늦어지면서 업계는 새로운 변수에 직면하게 됐다.
북미 지역보다 강력한 규제 수준을 도입한 데 이어 유럽연합보다 엄격한 보안 과징금 체계를 갖춘 것으로 알려진 이 법안은, 국내 AI 기업들에게는 족쇄를 차고 뛰어야 하는 이중고를 안겨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AX 산업 전반에 걸쳐 규제 준수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들은 초기 투자와 운영 전략을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집행 유예 기간 동안 업계는 법안의 구체적인 적용 범위와 세부 기준을 파악하며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진 만큼 국제적인 주목을 받는 가운데, 한국 AX 산업이 어떻게 규제와 혁신의 균형을 찾아나갈지가 향후 산업 구조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