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운용사 베인캐피탈이 고려아연의 지분을 전량 매각하며 10 년 가까이 이어진 투자 관계를 정리했다. 이번 거래는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모든 지분을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에 장외로 넘기는 형태로 진행됐다. 최 회장은 이 대규모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메리츠금융으로부터 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분 매각은 최윤범 회장이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다시 완전히 장악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베인캐피탈이 과거 인수합병을 통해 지분을 확보했던 이후, 오랜 시간 동안 외부 투자자와 오너 일가가 공존해왔으나, 이번 거래를 통해 오너 일가의 지배력이 다시 확고해지게 됐다. 금융권과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이 고려아연의 향후 경영 전략 수립과 의사결정 구조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메리츠금융을 통한 자금 조달 방식은 최 회장의 강력한 경영권 회복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장외 거래라는 특성상 시장 가격보다는 양측의 합의에 따른 조건이 적용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향후 유사한 기업 간 지분 거래에도 중요한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베인캐피탈의 철수와 최윤범 회장 측의 완전한 복귀는 고려아연의 새로운 장을 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