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들의 협조 여부를 기준으로 주둔 미군 배치 전략을 대대적으로 수정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이란 전쟁 발발 시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에 적극적으로 호응하지 않은 국가들을 대상으로는 주둔 미군을 철수시키고, 대신 협조가 원활한 회원국으로 병력을 이동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단순한 군사적 재배치를 넘어 동맹국 간의 협상력을 재정의하는 외교적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군사 작전 참여 여부가 미군 기지 존폐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해당 해협은 세계 석유 수송의 요충지로, 이곳에 파병된 함대 한 척당 운송비가 60억 원에 달하는 등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러한 비용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협조가 미흡한 국가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기지 폐쇄까지 고려하고 있어, 유럽 내 미군 기지 운영에도 상당한 변동이 예상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러한 전략적 변화는 동아시아 지역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주한미군의 경우 나토 회원국은 아니지만, 글로벌 안보 환경에서 미국의 동맹국 간 협조 기준이 일관되게 적용될 경우 유사한 여파가 발생할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에 대한 각국의 반응이 어떻게 나타나느냐에 따라 향후 2026 년 나토 내 미군의 배치 지도가 완전히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 정세는 긴장감 속에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