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의 중재로 2 주간의 휴전에 합의하면서 뉴욕증시 3 대 지수가 일제히 폭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8 일 뉴욕증권거래소 (NYSE) 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5% 오른 4 만 7909.92 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는 지난해 4 월 9 일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S&P) 500 지수도 2.51% 상승한 6782.81 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2.8% 급등한 2 만 2635 에 마감했다.
이번 시장 반응의 핵심은 전쟁 장기화로 위축되었던 투자 심리가 휴전 소식과 함께 순식간에 반전된 데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종 시한을 90 분 앞두고 호르무즈 해협 완전 개방 조건으로 이란 공격 2 주 중단을 합의했다고 밝혔으며, 이란 측도 이를 수용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란 당국자들은 파키스탄의 중재 노력과 동맹국인 중국의 막판 개입이 휴전 수용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양국은 오는 11 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며, 미국 측에서는 JD 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윗코프 특사, 재러드 쿠슈너 전 대통령이 사위로 참여해 협상단을 이끈다.
특히 전쟁 영향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반도체 및 기술 섹터가 이번 상승을 주도했다. 반에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 (SMH) 와 브로드컴은 5% 이상 급등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7% 가량 상승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휴전으로 인한 공급 불안 해소 기대감에 10% 넘게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 (NYMEX) 에서 5 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 (WTI) 는 전 거래일 대비 16.41% 하락한 배럴당 94.41 달러에 마감했는데, 이는 코로나 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 년 4 월 이후 최대 일일 하락폭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 월 인도분 브렌트유 역시 13.29% 떨어진 배럴당 94.75 달러로 집계되며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도 크게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