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서구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는 과정에서 K팝으로서의 고유한 정체성이 희석되고 있다는 평가가 외신을 통해 제기됐다. 영국 BBC는 현지 시간 8일, 그룹의 최근 음악적 흐름이 과거의 K팝 스타일에서 멀어지고 있음을 지적하며 글로벌 진출과 정체성 유지 사이의 긴장 관계를 조명했다.
이러한 지적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최근 발언과도 맞닿아 있다. 의장은 그룹이 단순히 과거의 성공 공식을 연장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는 기존 팬덤이 익숙한 음악적 틀을 깨고 서구 대중의 취향에 더 부합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될 수 있으나, 동시에 K팝 특유의 색채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현재 방탄소년단이 처한 상황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과 원류인 K팝 정체성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으로 요약된다. 서구 시장 진출을 위해 음악적 스타일을 조정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일 수 있으나, 지나친 변화가 그룹의 본질적인 매력을 훼손하지는 않을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 시점이다. 외신의 지적은 단순한 비평을 넘어, K팝 아티스트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겪게 될 구조적인 딜레마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