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법인 명의로 보유 중인 고가주택에 대한 전수 점검에 나섰다. 이번 조사는 총 2630 채의 주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대상 주택들의 공시가격 평균은 20억원을 상회한다. 특히 공시가격이 100억원을 넘는 초고급 아파트까지 포함될 정도로 규모가 상당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번 점검의 핵심은 법인 소유 주택의 실제 거주자를 파악하는 데 있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사주나 일가가 해당 주택에 거주하는 사실이 드러날 경우 이를 탈세 혐의가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세무조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체가 명목상 소유만 하고 실제는 임원이나 대주주 일가가 거주하는 형태로 세금을 회피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국세청은 이번 조사를 통해 이러한 숨은 탈루를 찾아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데이터를 살펴보면 20억 원 이상의 고가 주택이 2600 채가 넘는다는 점은 이미 상당한 규모의 자산이 법인 명의로 묶여 있음을 시사한다. 이 중에서도 100억 원대를 넘는 초고가 아파트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은 단순한 자산 보유를 넘어, 고액 자산가들의 세무 구조가 얼마나 복잡하게 짜여 있는지를 보여준다. 국세청의 이번 전수 점검은 단순한 현황 파악을 넘어, 실제 거주 실태를 면밀히 분석하여 세원 확보에 나서는 전략적 조치로 해석된다.
조사 결과에 따라 세무조사 대상이 결정되는 만큼, 관련 기업들은 자산 관리 방식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사주 일가의 거주 여부가 세무 조사 전환의 핵심 기준이 되는 만큼, 법인 명목과 실제 사용 주체 간의 괴리를 줄이기 위한 준비가 필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