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가 13일 아침부터 하락세로 문을 열었다. 이날 오전 9 시 20 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1.99 포인트, 즉 1.91% 급락한 5746.80 포인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 역시 약세를 보이며 시장의 전반적인 위축감을 반영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미·이란 간의 외교적 긴장감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양국 간의 협상 진행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게 흐르면서, 글로벌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나 해상 운송로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증시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은 협상 결과에 따라 향후 시장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는 점을 인지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하락은 특정 산업군에 국한된 현상이라기보다는 거시적 환경 변화에 따른 전체적인 조정 국면으로 보인다. 5700 대까지 내려온 코스피 지수는 최근 몇 달간 형성했던 지지선을 이탈하며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다. 당분간 미·이란 협상 관련 뉴스가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며, 협상 진전 여부에 따라 증시의 방향성이 다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