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 점주들의 경영 여건이 플랫폼 수수료와 배달료 급증으로 인해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25 자영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외식업 창업의 주축을 이루는 40대 점주들이 플랫폼 수수료와 배달료로 연간 평균 1291만 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매출의 상당 부분을 외부 플랫폼에 내주게 됨을 의미하며, 실제 손에 남는 순이익은 매우 미미한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지역별 차이를 살펴보면 수도권 점주들의 부담이 더 가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수도권 지역 점주들의 경우 연간 1160만 원의 비용이 발생하는데, 이는 지방 점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절대액수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영업익은 지방보다 적게 나오는 역설적인 상황을 보여준다.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큰 수도권 특성상, 플랫폼 비용까지 추가되면 수익성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로 변모한 것이다.
이러한 비용 구조의 변화는 외식업 시장의 경쟁 구도 자체를 뒤흔들고 있다. 점주들은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메뉴 가격을 인상해야 하지만, 소비자의 구매력이 따라주지 않으면 매출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결국 플랫폼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점주들은 가격 결정권을 상실하게 되며, 이는 장기적으로 동네 상권과 자영업 생태계의 위축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 플랫폼의 육성을 통한 경쟁 구도 회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현재 소수의 민간 플랫폼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수수료 인상이 자유로워진 상황에서, 대안적인 플랫폼이 등장해 경쟁을 유도해야만 점주들의 부담을 줄이고 건강한 시장 환경을 되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외식업 점주들의 생존 여부는 이제 단순한 메뉴의 맛을 넘어, 어떻게 플랫폼 비용 구조를 개선하느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