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년 4 월 3 일 오후, 주식 시장에서 AI 데이터센터 관련 수혜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선이 뚜렷하게 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미래에셋증권 거래 고객 중 최근 한 달간 투자 수익률 상위 1% 에 해당하는 초고수들은 대한광통신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대한광통신의 주가는 전일 대비 25.79% 급등하며 1 만 2730 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시가총액 역시 2 조 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최근 한 달 동안 주가가 172% 급등했던 종목으로, 5G 및 6G 통신 인프라와 AI 데이터센터 효율화에 특화된 광통신 기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초고수들의 매수 행보는 대한광통신뿐만 아니라 LG전자와 메리츠금융지주, 지아이이노베이션 등에도 이어졌다. 특히 LG전자는 가전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과 서버 장비를 포함한 B2B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AI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에 편승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반도체 섹터에서는 매수세와 매도세가 엇갈리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주요 순매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초고수들이 반도체 투톱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매도한 것은 시세 차익을 노린 것으로 분석되며, 이는 증권사들이 각각 170 만 원의 목표 주가와 53 조 9000 억 원의 영업이익을 전망하는 등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조정 국면에서 자금을 다른 섹터로 이동시키는 전략으로 보인다.
시장의 이러한 흐름은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광통신 케이블 수요 증가와 같은 구체적인 산업 구조 변화에 주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대한광통신은 광섬유 생산 능력과 통신 인프라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5G SA 도입과 6G 상용화 설비 투자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초고수들이 기존 반도체 대형주에서 벗어나 데이터센터 효율화와 관련된 광통신 및 B2B 장비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것은, 단순한 테마성 상승을 넘어 실제 공급망 활동과 기술 트렌드 변화에 기반한 투자 판단이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향후 AI 트래픽의 급성장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관련 기업들의 실적 변동성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시장 흐름이 다시 한번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