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햇살이 이어지는 봄철이면 유독 졸음이 쏟아지고 쉽게 피로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집중력이 떨어지고 몸이 무겁게 느껴진다면 이는 춘곤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춘곤증은 특정 질환이라기보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생리적 피로 반응에 가깝다. 주로 4 월에서 5 월 사이에 많이 발생하며, 봄철 유독 졸리고 피곤함을 느끼는 주된 이유는 생체 리듬의 변화 때문이다.
낮 시간이 길어지고 일조량이 늘어나면서 수면과 각성을 조절하는 멜라토닌과 세로토닌 분비에 변화가 생기며, 이로 인해 생체 시계에 일시적인 불균형이 발생한다. 여기에 야외 활동이 늘어나며 수면 시간이 줄어드는 점도 피로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춘곤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졸음, 권태감, 집중력 저하 등이 있으며, 두통이나 소화불량, 식욕 저하가 동반되기도 한다.
또한 꽃가루가 증가하는 계절에는 재채기, 콧물, 코막힘, 눈 가려움 등이 심해져 수면이 방해받아 낮 동안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알레르기 비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단,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약물 중 일부인 항히스타민제는 졸음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복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