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철강, 알루미늄, 구리 등 금속이 포함된 완제품에 대한 관세 체계를 대폭 단순화하면서 한국 수출 기업들의 부담 확대가 우려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기존에 금속 함량 비율에 따라 최대 50%까지 차등 적용하던 세율 방식을 폐지하고, 새로운 기준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속 함량이 15%를 초과하는 제품에는 무조건 25%의 관세가 부과되며, 15% 이하인 제품에 대해서는 관세가 면제되는 구조로 개편된다.
이번 정책 변화는 세탁기, 냉장고, 가스레인지 등 금속 비중이 높은 가전제품을 주요 타겟으로 삼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해외에서 생산된 제품이라도 미국산 원자재를 사용했다면 관세율을 10%로 감면해 주기로 한 부분이다. 이는 단순히 관세 장벽을 높이는 것을 넘어, 공급망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정책적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정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에 대해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업계에 신속히 상황을 안내하고 실제 영향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관세 개편이 국내 기업에 미칠 파장을 꼼꼼히 분석하는 한편, 업계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향후 한국 가전 수출 기업들의 생산 기지 선정 및 원자재 조달 전략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