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년 4 월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IFS 프랜차이즈 창업·산업 박람회는 전 세계 경제에 드리운 전쟁의 그림자가 한국 창업 시장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는 단순한 가맹점 상담을 넘어, 창업 산업의 현재 구조를 읽어낼 수 있는 중요한 데이터의 장이 되었다. 어떤 업종이 대거 등장하고 어떤 브랜드가 공격적인 확장을 시도하는지를 통해 시장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었다.
이번 박람회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저가 커피 브랜드들의 대거 출현이었다. 더벤티, 텐퍼센트커피, 백억커피, 커피사피엔스, 원베러커피, 매머드커피, 빽다방, 더리터, 컴포즈커피, 감성커피, 달콤커피, 카페 051 등 다양한 브랜드가 커피 창업 시장의 주축을 이루며 전시장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들 브랜드가 공통적으로 지향하는 모델은 대형 카페에 비해 훨씬 작은 면적을 차지하는 테이크아웃 중심의 소형 매장 구조다.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일상적인 소비를 유도하는 이 방식은 불확실성이 높은 경제 상황 속에서 창업자들이 선택한 현실적인 생존 전략으로 해석된다.
박람회장을 둘러싼 분위기는 창업 시장이 더 이상 무리한 확장보다는 효율성과 안정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쟁이라는 외부 충격이 가져온 경제 위기는 창업자들에게 대형 점포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보다는 작고 무인화된 일상적인 공간에서의 수익 모델을 찾게 만들었다. 2026 년 창업 시장의 지도는 이러한 소형·무인·일상식 전략을 중심으로 다시 그려지고 있으며, 코엑스 박람회는 그 변화의 중심에 서 있었다.